공지사항
나사렛(Nazareth)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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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지리적 위치
나사렛은 예루살렘에서 사마리아 산간 지방을 거쳐 북쪽으로 약 137km 정도 떨어진 곳에 있다. 갈릴리 호수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요르단 강 서안지구에 해당하고 해발 375m 고지대에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갈릴리 지역 언덕에 있는 고대 도시이다. 텔아비브에서 동북쪽으로 약 105km, 하이파에서는 동남쪽으로 약35km 되는 지역에 있다. 나사렛은 현재는 아랍인이 사는 동네로 기독교인과 아랍인들이 섞여 살고 있고, 유대인은 산등성이에 새로이 정착을 하고 있다. 나사렛은 특이하게도 아랍사람들이 대다수를 차지하는 마을이지만 아랍인의 60% 정도는 기독교인으로 살아가고 있다. 예부터 나사렛은 작은 마을로 알려져 있지만 지금은 갈릴리 지방의 큰 도시로 발전했다. 아주 정확하고 세밀한 지도 없이는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도로가 매우 복잡하다.
나사렛은 천사 가브리엘이 다윗의 자손 요셉과 정혼한 처녀 마리아에게 아들을 낳을 것을 계시해 준(눅 1:26-38) 곳으로 동네 중심에 수태고지 교회가 있다. 또한 같은 울타리 안에 성 요셉 교회가 있고, 수태고지 교회에서 동북쪽으로 약 600m지점에 희랍 정교회 소속의 가브리엘 교회가 있으며, 가브리엘 교회 근처에 마리아의 우물이 있다.
2. 역사와 유적
나사렛이 기독인들의 순례지로서 각광을 받는 것은 천사 가브리엘이 다윗의 자손 요셉과 정혼한 처녀 마리아에게 아들을 낳을 것을 계시해 준(눅1:26-38, 마1:19-25)곳이기 때문이다. 이를 기념하여 동네 중심에 수태고지 교회가 세워졌다.
이 교회는 콘스탄티누스 황제의 어머니 헬레나의 요청으로 AD 340년에 처음 세워진 후 AD 680년에 아랍의 침공으로 파괴되고 AD 1109년에 십자군시대에 교회를 건축하였지만 1187년에 아랍에 의해 다시 파괴되고 이 교회에 있던 사제들은 모두 죽임을 당하였다. 1229년에 잠시 십자군이 교회를 지키고 있었는데 결국 1263년 맘룩(Mamluks)에 의해 완전히 파괴되고 말았다. 그 후 1620년경에 프란체스카 카톨릭수도회가 무너진 채 폐허로 남아있던 교회를 다시 사들여 소유하면서 1730년에 다시복구하고 1877년에 다시 확장 증축하였다. 지금의 이 건물은 5번째로 세운 것으로 이탈리아 건축가 조반니 무치오(Giovanni Muzio)가 설계하여 1955년부터 1969년에 걸쳐 완공한 것이다.
마치 회색의 깔때기를 엎어놓은 듯한 팔각형 돔의 수태고지 교회가 중앙에 보이는 나사렛 마을 수태고지교회로 들어가는 길이 고불고불하고 상점들이 줄지어 있어 복잡하다. 수태고지 교회가 자리하고 있는 이 곳은 1954년부터 11년간의 걸친 고고학 발굴을 통하여 수많은 동굴과 물 저장소, 곡식 저장소, 기름 짜는 틀, 비잔틴 시대의 성전 터도 발굴되었다. 현재 지하 동굴에는 헤롯 대왕 시대의 것으로 보이는 가정집이 발굴되었는데 이곳이 성모 마리아가 살았던 집이라고 추정하고 있다. 발굴된 기둥에서 헬라어로 "마리아 찬미 받으소서"라는 돌기둥이 발견됨으로 더욱 마리아가 살던 집이라고 확신하게 되었다
수태고지교회 1층에 들어가면 마리아의 방이 있다. 교회의 정면에는 가브리엘천사가 마리아에게 예수의 수태소식을 전해주는 장면이 보이고 교회의 뾰족한 지붕이 60m 높이 솟아있다. 교회 안에 들어서서 첨탑을 올려다보면 마치 백합꽃을 거꾸로 달아놓은 것 같아 하늘로부터 백합꽃이 내려오고 있는 느낌을 주는데, 이 모습은 세상에 내려오신 예수를 상징하는 것이다.
2층의 벽면에는 여러 국가의 전통적인 의상을 입고 있는 예수님과 마리아의 모자이크가 걸려있다. 특히 한국에서 보낸 것은 한복으로 곱게 단장한 마리아가 색동옷으로 곱게 입은 예수님을 안고 있는 모습이다. 또한 무궁화를 배경으로 한 액자는 한글로 [평화의 모후여 하례하나이다. 라고 큼직하게 쓰여 있다. 교회 내부에는 마리아가 살던 집터로 알려진 수태 고지 동굴이 있는데, 이 동굴 벽에는 수채화로 그려진 낙원을 묘사한 그림이 있으며 꽃과 승리의 화환이 그려져 있다.
3. 성경의 역사적 자취
또 나사렛은 예수께서 출생 후 잠시 애굽으로 피난했던 때를 제외하고는 유년기를 거쳐 성년이 되기까지 일생을 보낸 고향이다. 나사렛은 보잘것없고 가난한 동네이었다(요 1:46) 베들레헴 말구유에서 태어난 예수는 헤롯의 박해를 피하여 애굽으로 피난 갔다가, 주의 사자가 이르는 대로 이스라엘 땅에 되돌아와서 정착한 것이다.(마태2:14-23) 따라서 예수의 성장기의 삶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사람들은 여기서 예수님을 밀어뜨리려 했고(눅 4:29), 30년간 예수님이 사신 고향이기도 하며(마 2:13-23), '나사렛 예수' 라는 칭호로 불리기도 했다(마 2:23; 막1:24). 또한 이곳은 오랫동안 복음을 전파했으나 예수님을 믿지 않고 2번이나 배척했다(마 13:57; 눅 4:29). 예수는 복음을 전파할 때쯤 나사렛을 떠나지만 예수의 이름 앞에는 항상 나사렛이라는 말이 붙어 다닌다. 크리스찬이란 말도 히브리어로는 '노쯔리', 아랍어로는 '낫스라이'라고 불리는데, 이는 '나사렛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1) 수태고지기념교회(Basilica of the Annunciation)
나사렛이 기독교인들의 순례지로서 각광을 받는 것은 천사 가브리엘이 다윗의 자손 요셉과 정혼한 처녀 마리아에게 아들을 낳을 것을 계시해 준(녹1:26-38, 마1:19-25)곳이기 때문이다.
교회건물 정면 벽 위쪽 오른쪽에 마리아와 왼쪽에 가브리엘 천사의 부조가 새겨져 있고, 아래는 4복음서의 상징들을 복음서의 저자들의 이름과 함께 부조되어 있는데 사람을 상징하는 누가, 사자를 상장하는 마태, 황소를 상징하는 마가, 독수리를 상징하는 요한이다. 예수님의 행적과 생애를 기록한 4복음서는 같은 내용들이지만 마태복음은 유대인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마가복음은 섬기는 종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누가복음은 인간으로 오신 예수를, 요한복음은 하나님이신 그리스도를 강조하여 준다. 교회 안으로 들어가는 정면 출입문에 새겨진 부조들은 예수님의 일생을 담았다. 왼쪽 위에서 부터 예수님 탄생. 애굽으로 피난. 성가정. 오른쪽 위에서 부터 십자가 고난, 예수께서 말씀하심. 예수께서 세례 받으심. 오른쪽 출입문에 새겨진 부조로 에덴동산에서의 뱀의 유혹 죄와 벌, 노아의 방주, 아브라함이 이삭을 바친 부조가 있다. 수태고지기념교회 이층 본당은 주일에 미사를 드리는 곳으로 이용된다. 1층 수태고지 동굴을 2층에서도 볼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교회 제단 뒷면에 있는 모자이크 성화는 이탈리아 작가 실바또레 피우메가 카톨릭 초대 교황으로 불리는 베드로로부터 1964년 이곳을 방문한 바오로 6세까지를 작품화 하여 모자이크 한 것이다.
2) 가나 혼인잔치 기념교회
예수님이 '간사한 것이 없는 자' 라고 칭찬했던 제자 나다나엘과 시몬, 요나 선지자의 고향인 가나는 나사렛에서 갈릴리로 갈 때 이 동네를 지나면서 예수님의 첫 이적을 생각하게 된다. 성경에는 이곳에 있었던 혼인 잔칫집에서 예수님이 항아리에 담긴 물을 포도주로 바꾸는 장면이 기록되어있다.(요2:1-11) 이곳은 주후 3세기경부터 성지순례 여행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고, 주후 4세기경에 처음 교회가 세워졌는데 1879년에 '결혼교회' 라는 이름으로 다시 세워졌다. 원래 이곳에는 유대교회당이 있었는데 교회 안의 모자이크 글씨와 긴돌 의자를 보면 알 수 있다. 교회지하에 역삼각형 모양의 돌항아리가 전시되어 있는데 예수님 당시의 것은 아니다. 당시의 항아리는 가나혼인잔치기념교회에서 가까운 그리스정교회교회에서 볼 수 있다.
3) 성 요셉 교회(The Church of St Joseph)
수태고지기념교회와 한 울타리 안에 이층 북문으로 나가면 150m 지점에 위치하고 있다. 1914년에 세워진 성 요셉교회는 십자군 시대의 교회터 위에 프란체스코 카톨릭 신부에 의해 건축되었다. 교회 정문 옆 벽에 조각되어 있는 요셉과 마리아 예수님의 성 가정의 모습(요셉과 마리아 예수님의 모습), 수태고지기념교회 이층에서 북쪽으로 나가 성 요셉 교회로 이어지는 넓은 다리 밑에 있는 초대교회 시절 집터 유적들이 있다. 옆으로 가면 요셉이 살았을 것이라 추정되는 동굴로 갈 수 있다. 성 요셉 교회의 내부의 벽화는 1952년 이탈리아의 델라토르의 작품으로 중앙에 성가정의 모습을 오른쪽에 요셉의 현몽 모습을, 왼쪽에 요셉의 임종 장면을 그렸다. 창문 스텐인드 글라스 작품들은 그루버 스트라버그의 작품이며, 내용은 요셉과 그를 모본으로 삼았던 순례자들과 성자 프란시스와 클레어의 모습이 그러져 있다. 같은 울타리 안에 요셉의 집터가 있고 이곳에 성 요셉교회(가정교회)를 세웠다. 교회 입구에 요셉, 마리아, 어린 예수가 함께 서 있는 동상이 있다.
4. 성경적 의미
당시 나사렛은 주목 받는 도시가 아니었다. 제자가 된 빌립이 예수님를 처음 만나고 너무 기뻐서 자기 친구 나다나엘을 찾아가 초대를 했다. "우리가 메시야를 만났소. 나사렛 동네에 사는 요셉의 아들 예수라는 분이다" 이때 나다나엘은 "나사렛에서 무슨 선한 것이 날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였다.(요 1:46) 이 장면을 유추하여 보면 나사렛은 보잘 것 없는 작은 마을 이었을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들이 작다고 업신여기는 바로 그 나사렛을 통하여 인류 구원의 역사를 예비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세상의 미련한 것을 택하사 지혜 있는 자들을 부끄럽게 하려 하시고 세상의 약한 것을 택하사 강한 것들을 부끄럽게 하시며, 하나님께서 세상의 천한 것들과 멸시 받는 것들과 없는 것들을 택하사 있는 것들을 폐하려 하시나니 이는 아무 육체라도 하나님 앞에서 자랑하지 못하게 하려 하심이라' (고전1:27-29) 우리의 약함을 통해서도 강하게 하시는 하나님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